문대통령 뉴질랜드 일정에 “환영”·“金답방 반대” 교민 나란히

문대통령 뉴질랜드 일정에 “환영”·“金답방 반대” 교민 나란히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2-03 09:55
업데이트 2018-12-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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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모임 150여명은 “건강하세요”…반대시위대 10명가량은 “MOON OUT”문대통령 부부, 한국전 참전용사 격려 후 마오리 전시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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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마오리 전통 문화관 관람
문 대통령, 마오리 전통 문화관 관람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 내 2차대전 기념홀에서 무명용사탑에 헌화한 뒤 마오리 전통 문화관을 찾아 관람하고 있다. 2018.12.3 연합뉴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을 방문한 가운데 행사 현장에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교민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교민 모임이 나란히 등장했다.

이날 박물관 입구 한편에는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 소속 교민 150여 명이 한반도기와 태극기, 뉴질랜드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문 대통령 도착 한 시간 전께부터 대기 중이었다.

반대편에는 ‘대한부흥 세계연맹’ 소속이라고 밝힌 10명 내외의 교민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있었다.

뉴질랜드 경찰은 양측에 박물관 계단에서 떨어져 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경호처에 따르면 이런 경우 현지 경찰과 현지법에 따라 대응한다고 한다.

오전 11시 문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김 위원장 답방 반대 시위대는 “MOON OUT”을 연이어 외쳤고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모임 회원들은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를 외쳤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문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나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문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일부 교민들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사기협정’이라고 표현하며 피켓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측을 지나쳐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헌화하고 한국전에 참전했던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격려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어 박물관 내 마오리 전시관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박물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면서 뉴질랜드 전통 가옥과 무기 등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문 대통령 부부가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도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교민들과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시위대는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문 대통령이 환영을 나온 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동안 반대편에서는 여전히 “MOON OUT”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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