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남 결정요인은…내부여론·통치스타일 ‘주목’

北, 김정은 방남 결정요인은…내부여론·통치스타일 ‘주목’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2-03 16:40
업데이트 2018-1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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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한외교관 초청 포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진동력을 얻는 가운데, 북한 내부 여론관리 차원에서도 그의 방남이 상당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3일 연구원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외교관들을 초청해 개최한 ‘NK포럼’에서 “방남을 결정할 때 대외적 환경이나 대남 환경도 고려하겠지만 북한 대내적인 시각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대내적 시각에서 본다면 김정은의 방남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친 첫 한국 행보로 기록될 것”이라며 “행보를 결정하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업적 차원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행된다면 (북한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앞으로 김정은 집권 초반기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의 하나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 북한정세 평가와 2019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일기 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을 고려할 때 전격적인 방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에 대해 “첫 번째는 실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형 스타일이고 두 번째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형 스타일”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각인시켜야 하는 시대적 요구도 함께 갖고 있다”고 짚었다.

안제노 평화전략연구실장은 한국 정부의 내년 대북정책 과제와 관련해 “올해가 ‘입구의 해’라면 내년은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출구의 해’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16개국의 주한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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