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철만 장례식, 국장으로 열려…김정은 불참

北김철만 장례식, 국장으로 열려…김정은 불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06 09:19
업데이트 2018-12-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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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사망한 항일빨치산 출신의 군수전문가인 김철만의 장례식이 5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김철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장례식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발인 후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안치됐으며,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애도사에서 “(김철만이) 당의 자위적 군사 노선을 관철하고 국방공업의 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적극 공헌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김철만의 부고에 “가슴 아파했다”며 “장례를 국장으로 하도록 하시고 동지의 영전에 친히 화환을 보내주셨으며 유해를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안치하고 반신상을 세우도록 조처를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영결식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치국 성원’들인 김평해·태종수·최부일·최휘·노광철·리병철·김능오 등이 참석했다.

중앙통신이 언급한 정치국 성원은 노동당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을 지칭한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례식에 불참했다.

한편, 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철만의 장의위원회 명단을 보면 지난 8월 사망한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장례식 때와 달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황병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선전선동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등의 이름이 제외됐다.

이 가운데 김 상임위원장과 리 외무상은 각각 해외 방문 중이어서 장의위원장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병서·박광호는 전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조의식 영상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당과 군부의 군수경제 담당자 중심으로 장의위원회가 꾸려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철만은 김일성 정권 때부터 북한 군수 분야를 이끈 인물로, 지난 3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1989년 1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약 15년간 군수 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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