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나한테 묻지 마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내부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을 놓고 이견이 나오자 “비대위 문제는 자기네들이 현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 나를 놓고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그 당의 생리가 그렇다. 나는 2012년에도 겪어 본 사람”이라며 “더는 나한테 (비대위 건을)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무엇을 하려면 목적의식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내가 무슨 목적의식이 있어서 그 지난한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 합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를 ‘비대위원장직 거절’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합류 당시에도 공천에 불만을 나타내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지만 당 지도부가 거듭 요청하자 총선을 2주가량 남겨 놓고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4-2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