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풍 ‘바비’ 휩쓴 황남도 시찰…“피해 적어 다행”

김정은, 태풍 ‘바비’ 휩쓴 황남도 시찰…“피해 적어 다행”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8-28 09:07
업데이트 2020-08-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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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찾아 피해지역을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0.8.28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찾아 피해지역을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0.8.28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호 태풍 ‘바비’가 휩쓸고 지나간 황해남도를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 지역을 돌아본 뒤 황해남도 당위원회 위원장 리철만 동지를 불러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시찰 날짜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했고 ‘바비’가 27일 새벽 황해도에 상륙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전날 오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찾아 장마피해 현황을 챙긴 지 20여일 만에 또다시 수재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태풍 8호에 의한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다”며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 중앙의 지시를 접수한 즉시 예견성 있는 안전 대책들을 취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줄이고 각 부문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인 위기 관리체계가 바로 서고 위기 대처 능력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는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 부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넣어야 한다”며 “농업과학 연구기관들과의 연계 밑에 농작물 피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생육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수확고 감소를 최소한 줄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인민들이 어렵고 힘들 때 그들 속에 깊이 들어가 고락을 같이하면서 힘과 용기를 주고 성심성의로 도와주는 것이 우리 당이 응당 해야 할 최우선 과업 중의 하나”라며 “당 중앙위원회 각 부서를 황해남도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 복구 사업에 모두 동원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찾은 황해도는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로 식량안보의 핵심 지역이다. 이번 태풍으로 황해남도 옹진군에서는 전봇대가 넘어지고 건물 지붕과 태양광 패널이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대동강 하류 남포시에서는 도로 곳곳이 유실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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