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PSI훈련 어떻게 하나

軍, PSI훈련 어떻게 하나

입력 2010-05-24 00:00
업데이트 2010-05-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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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4일 북한의 천안함 어뢰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독자적인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해상차단훈련 뿐아니라 역외 해상차단훈련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한 천안함에 어뢰공격을 가한 북한에 대한 보복조치로 우리 정부가 나서서 북한의 WMD 반출과 수출을 철저히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WMD를 봉쇄하면 다른 무기 수출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이로 인해 북한 군부로 유입되는 돈줄을 차단하게 되는 등 압박전략 차원에서 PSI훈련을 주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2009년 5월25일 제2차 핵실험을 단행한 다음 날 PSI 정식 참여를 선언했다.

 북한의 WMD 확산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인식하는 한편 WMD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체제에 동참하기 위해 부분 참여로 유보해왔던 것을 정식 참여로 전환한 것이다.

 이후 2009년 6월22~24일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지역 PSI 운용전문가그룹(OEG) 회의와 그해 9월15~17일 호주에서 실시된 아.태지역 워크숍에 각각 초청돼 참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같은 해 10월26~30일 싱가포르에서 실시된 PSI 해상차단훈련에 참가하면서 PSI훈련에 정식으로 얼굴을 내밀었다.이는 PSI에 정식 참여한 이래 처음 참가한 훈련이었다.

 당시 싱가포르 주관으로 ‘DEEP SABREⅡ’라는 이름으로 실시된 PSI 해상차단훈련에 외교부와 국방부,합참,해경 등에서 8명이 참가했으며,이 가운데 도상훈련에는 6명,실제 해상차단훈련에는 1명,옵서버 프로그램 1명이 참여했다.

 보통 PSI 훈련이 해군기지 및 인근수역에서 도상훈련,실제 해상차단훈련,옵서버 프로그램 등 세가지 형태로 구분되어 실시되는 데 앞으로 우리나라는 실제 해상차단훈련을 주도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이 훈련에는 미국과 일본,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차단훈련은 WMD 적재 의심선박 3~4척을 항행시킨 다음 헬기와 초계기(P3-C) 등으로 항공정찰과 통신 검색을 하게된다.불응할 경우 전투함정을 이용한 차단기동과 승선.검색을 비롯한 항만 검색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군당국은 해상차단훈련의 성격상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해상초계기(P3-C),해군 특수전부대(UDT/SEAL) 요원들을 참가시킬 것으로 보인다.이들 전력은 오는 9월 호주가 주관하는 역외 해상차단훈련에도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축함과 초계기는 차단기동과 통신 검색훈련에 투입하고 특수전 요원들은 의심선박에 직접 승선하는 다국적 승선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PSI 워크숍과 운용전문가그룹 회의 등을 주최할 가능성이 있다”며 “역외 해상차단훈련에도 승선팀과 항공기 등 물적 지원전력을 참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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