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리비아측 충분히 설득하고 해명했다”

이상득 “리비아측 충분히 설득하고 해명했다”

입력 2010-07-28 00:00
업데이트 2010-07-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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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8일 리비아에서 한국 외교관 추방 사건과 관련, “사건이 발생한 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비아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잠시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정부측에서 초기에 (외교관 추방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몸이 굉장히 좋지 않았지만, 국익을 위해 리비아행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 내가 대통령특사로 나선 목적은 리비아 정부측에 충분한 설득.해명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 알-바그다디 알리 알-마흐무드 리비아 총리를 비롯해 경제장관, 교통장관, 정보 최고책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리비아 방문시 사실 리비아 최고위층과 확정된 면담일정을 잡지 않은 채 방문해 현지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리비아측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면서 “리비아측 정부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해명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비록 카다피 국가원수는 못 만났지만 면담요청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알-마흐무드 총리와 세번씩이나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나는 알-마흐무드 총리에게 스파이 활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알-마흐무드 총리가 세번째 만남에서 ‘최악의 상황은 안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해명을 철저히 해달라. 오해는 풀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며 “양국관계가 근본적으로 파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현지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리비아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사실을 소개하며 “큰 기업에서 한사람씩 조사를 받았지만 경미한 사안이었고 금방 풀려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달 중순 한국인 구모 선교사가 불법선교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서도 “그 선교사에 대해 조사를 빨리 끝내고 선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도 했다.

 그는 ‘영포(영일.포항)라인의 인사개입 의혹이 나오자 리비아행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 “나는 이미 작년에 정치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면서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정치인 사찰과 여권내 권력투쟁 논란에 대해서도 “‘정치 불개입’ 선언 이후 내 행적을 봐라. 오지인 중남미를 비롯해 자원외교만 7번 다녀왔으며 그 결과는 이미 다 나와있지 않느냐”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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