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보즈워스 한·중·일 방문 中통해 北에 요구 전달?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보즈워스 한·중·일 방문 中통해 北에 요구 전달?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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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회담 재개 물밑 작업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문제 협의를 위해 다음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오는 12~14일 서울, 14∼15일 도쿄, 15∼16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사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동행한다. 보즈워스 대표가 동북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한·중·일 방문길에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 측 관리를 접촉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 향후 적절한 다음 단계 조치가 무엇인지 평가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밝혀왔듯이 앞으로의 진전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북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면서 대외 활동이 뜸했던 보즈워스 대표가 거의 7개월 만에 동북아 순방에 나서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물밑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방문은 지난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잇달아 워싱턴을 방문, 6자회담 재개 등 북한 문제를 협의한 지 며칠 안돼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근 들어 대화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 미국이 능동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순방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 조치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 대승호 선원 송환 등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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