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美-中 화해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美-中 화해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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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화 재개전망… 후진타오 내년 1월전 방미 합의

연초 미국의 대(對)타이완 군사무기 판매로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간의 군사교류가 재개될 전망이다. 양국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국빈방문하게 될 내년 1월 이전에 국방대화 등을 재개하는 것에 대략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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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늘리는 美·中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머스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보좌관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 AP 특약
스킨십 늘리는 美·中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머스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보좌관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 AP 특약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중국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정상회담전 군사교류 재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차례 연기됐던 후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논의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양국이 내년 1월 후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 미국 고위관료들도 후 주석의 방미 문제 등을 사전조율하기 위해 방중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중했을 때 후 주석의 미국 방문을 처음으로 요청했고,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또다시 초청한 바 있다. 후 주석은 두차례 모두 흔쾌하게 초청을 수락했지만 양국간 갈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미국의 대타이완 군사무기 판매,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연초 5개월간 갈등이 지속됐고, 6월 이후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 중국의 군사훈련 시위 등으로 양국간 갈등이 해소될 틈이 없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간선거(11월)를 앞둔 미국의 현실적 필요성과 미국과의 장기 대치가 경제 등에 이로울 게 없다는 중국의 판단이 맞아떨어져 양국이 급속도로 화해모드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후 주석은 이날 서머스 위원장과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을 만나 “양국은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문제 등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양국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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