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대통령 “FTA, 한국기업에 투자기회 열어줄 것”

페루대통령 “FTA, 한국기업에 투자기회 열어줄 것”

입력 2010-11-15 00:00
업데이트 2010-11-15 1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15일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보다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비스와 금융.보건.환경 분야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한.페루 FTA를 통해 양국 경제가 완전히 통합하고 서로 융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8월 양국 통상장관간 타결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하고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와 ‘환경보호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그는 경제뿐 아니라 환경.석유화학.어업 기술 등 양국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관계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특히 환경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투자 증가와 기술력 도입을 바란다“면서 ”어업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지원해주면 페루뿐 아니라 세계 식량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하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페루는 남미 중간에 위치한 허브로서 최적의 항만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투자.개발지를 찾는 한국 기업과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을 연결하는 역할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지난 11∼12일 열린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한국과 한국 정부가 매우 효율적이고 우수한 지도력을 발휘해 G20 정상회의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을 축하한다“며 ”G20 이후에 여러 구조조정과 내부 개혁이 필요이 가장 중요하며 기술촉진과 무역장벽 완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과 관련 ”일본 정부의 반환 결정은 정말 잘한 일이며 프랑스가 선택한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재를 받환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 예일대에 보관돼 있는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의 유물 반환 요청 과정을 소개하며 ”유물 반환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서도 압력을 가하는 등 국제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례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면서 ”각국의 소유물인 문화재는 그 나라에 속해야지 외국의 박물관에 전시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반 총장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그가 단행한 여러 업무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국제사회의 사회문제에 있어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반 총장의 재선을 굉장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중남미 지역에서의 좌파정권 집권에 대한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남미 좌파들은 전통적인 좌파의 특징을 살리지 않고 기업 친화적인 정부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중도파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자는 그들의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참석 직후 한국을 찾은 가르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방한 기간 산업시설 시찰과 기업 경영자들과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