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서해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퇴각

北어선 서해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퇴각

입력 2012-09-22 00:00
수정 2012-09-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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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특이 동향은 없어

북한 어선이 21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났다. 우리 군이 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에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어선 6척이 오전 11시 44분부터 서해 연평도 서북방의 NLL을 약 0.9~1.3㎞ 순차적으로 침범했다.”면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오후 3시쯤 NLL 인근으로 고속 기동해 2차례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이에 불응해 오후 3시 29분부터 10분 간격으로 2차례 20㎜ 벌컨포로 수십발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어선들은 오후 4시 전까지 모두 퇴각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 고속정은 2척이 출동했으며 북한 어선에 경고 통신을 한 뒤 월선 상황이 계속되자 어선이 인지할 수 있는 해상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 북한 경비정은 황해도 연안에서 기동 중이었으나 NLL 부근으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군사 대비 태세 상태에서 우리 군이 매뉴얼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 준 대응”이라며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고 해안포도 개문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선들은 이달 들어 NLL을 5차례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7척씩 무리를 지어 2차례 NLL을 침범했고, 이후 14일에 13차례, 15일 8차례, 20일 2차례에 걸쳐 월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같은 침범이 의도성이 짙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NLL 이남에 초계 함정을 증강하고 전투기 초계 활동을 강화하는 등 경계를 강화해 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9-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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