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발사체, 미사일 여부 분석 중…도발로는 보지 않아”

국정원 “北 발사체, 미사일 여부 분석 중…도발로는 보지 않아”

입력 2019-05-06 18:01
업데이트 2019-05-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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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이혜훈 정보위원장
브리핑 하는 이혜훈 정보위원장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부터 북한 발사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5.6.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들에 대해 “미사일인지 아닌지 분석 중”이라면서 명확한 답을 피하면서도 “과거처럼 도발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김상균 국정원 2차장에게 북한 발사체 관련 보고를 받고 국정원의 분석 상황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군사·기술적인 문제는 자기들(국정원)의 소관이 아니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분석을 내려 입장을 내기 전에는 어떠한 입장이나 분석결과를 낼 수 없다”고 보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모양만 보면 표면상으로는 지대지로 보인다”며 “대외 압박의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이번 북한 발사체에 대해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는 것 같다”는 국정원의 해설을 덧붙였다. “과거 (미사일 등 도발)에는 ‘타격’ 등 과격한 표현으로 보도를 했는데, 이번에는 ‘너희들도 훈련을 하고 (미사일 등) 실험을 하지 않나’라는 논조”라며 “예전과 다르게 판을 깨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정원의 추정이라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동식 차량에서 치솟는 北 단거리 발사체
이동식 차량에서 치솟는 北 단거리 발사체 국방부는 5일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로 언급한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화염을 내뿜으며 치솟고 있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미사일 여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한데 지연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국정원 측은 “(발사체의) 재원이나 사거리 등 분석이 너무 복잡해 오래 걸린다”면서 “어떤 것은 몇달이 걸릴 수도 있다. 기준은 있지만 그 기준을 판단하는 기술적 사항은 지금 당장 알 수 없고 분석을 해봐야 한다. 그것도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의 판단에 대해 “대미메시지 수위를 굉장히 조절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라며 “국내용과 영문판 대미 메시지가 있는데 영문판에선 자극적인 표현이 삭제됐다고 한다”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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