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사진공개” ···한국정보당국은 부인

“北 김정은 사진공개” ···한국정보당국은 부인

입력 2010-04-20 00:00
업데이트 2010-04-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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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26)의 사진을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국영보도기관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일제히 공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사진과 함께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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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근 사진 공개”<마이니치>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 후보인 김정은의 최근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월4일 조선중앙통신, 다음날인 3월5일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시찰 중 촬영된 사진이 게재됐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5일 조선중앙통신을 받아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당시에는 김 위원장 옆에 서 있는 젊은이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정확한 시찰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은 마이니치신문이 지목한 김정은의 최근 모습. (왼쪽에서 첫번째 검은색 상의에 빨간색 넥타이 맨 젊은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北 김정은 최근 사진 공개”<마이니치>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 후보인 김정은의 최근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월4일 조선중앙통신, 다음날인 3월5일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시찰 중 촬영된 사진이 게재됐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5일 조선중앙통신을 받아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당시에는 김 위원장 옆에 서 있는 젊은이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정확한 시찰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은 마이니치신문이 지목한 김정은의 최근 모습. (왼쪽에서 첫번째 검은색 상의에 빨간색 넥타이 맨 젊은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러나 한국 정보 당국은 사진 속 인물이 김정은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4일 조선중앙통신,다음날인 5일에는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김정은이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3월초 당시 평양의 각 기관과 기업 등에는 “5일자 로동신문에 김 대장(김정은의 애칭)의 모습이 많이 실려 있으니 보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그동안 1999년에 촬영된 어린시절 사진만 보도됐으며 성인이 된 이후의 사진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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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 검은색 상의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김정은 연합뉴스
맨 왼쪽 검은색 상의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김정은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군청색 재킷에 흰 와이셔츠,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감색 바지와 검은색 구두를 신고,앞으로 손을 모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 오른쪽에 서 있는 모습이다.

 사진상으로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훨씬 키가 크고 건장한 체구이며 시찰 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1984년 1월 8일생인 김정은은 신장이 167㎝,몸무게는 87㎏이며 부친을 닮아 호쾌하며 겁이 없고,만화 그리기가 취미이며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신장을 크게 보이기 위해 평소 5㎝이상의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또 “지금까지 입수된 각종 문서를 보면 김정은이 조부인 고(故) 김일성 주석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외모와 음성이 닮았다고 기술돼 있어 조부와 부친의 혈통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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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가 보도한 김정은
마이니치가 보도한 김정은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 김정은의 최근 사진(왼쪽)을 공개하며 지난 2009년 6월14일 마이니치신문이 1면에 보도했던 김정은의 16세 때 모습을 나란히 게재했다. 당시 마이니치는 김정은의 이름을 ‘김정운’으로 보도하며 “1999년 김정일의 삼남 김정운(金正雲)이 ‘박운’이라는 가명으로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 7학년 재학 당시 찍은 모습”이라며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이 신문은 북한의 핵심 관영 매체인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일제히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권력 이행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는 군을 중심으로 한 선군정치를 해왔지만 김 대장(김정은)은 보위부(비밀경찰: 국가안전보위부)를 중심으로 정보정치를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북한 지도부의 측근은 ‘김정은 후계체제가 군 중심이 아닌 보위부 중심의 정보수집 기능 강화를 통해 권력기반을 굳히기 위한 의미라고 풀이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보 당국은 해당 사진 속의 인물이 이미 지난해 초에도 공개된 바 있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현재 20대 후반 나이로,이번 사진 속의 인물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테크노크라트로 보인다는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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