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시설철거 고수…“문서로 협의하자” 고집

北, 금강산 시설철거 고수…“문서로 협의하자” 고집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11-27 16:43
업데이트 2019-11-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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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사업자와 협의해 대응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입장차가 무엇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기자 요청에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의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며 “북한은 (그동안) 계속 주장해 왔던 ‘문서교환 방식으로 철거 일정과 계획을 보내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쨌든 지금 남북 간의 협의가 지금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정부는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남측에 시설 철거와 관련한 논의를 서면으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대북통지문을 통해 대면협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북한은 지난 11일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한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 금강산 관광 재개 범도민운동 대표, 이경일 고성군수,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 등이 참석했다.

통일부는 “참석자들은 피해기업 및 지역주민의 애로사항 등을 설명하고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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