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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조 2000억원 세일즈…유럽 첨단기업 투자 유치

尹, 1조 2000억원 세일즈…유럽 첨단기업 투자 유치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6-22 01:59
업데이트 2023-06-2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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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CEO 직접 만나 투자 확정
尹 “세계 최고의 투자환경 제공”
韓에 이차전지·전기차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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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파리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환영사
尹대통령, 파리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환영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 내 유력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개최한 공식 리셉션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만나 재차 지지를 당부하고 파리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호텔에서 열린 ‘유럽 투자 신고식’에서 투자를 결정한 6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큰 규모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한국과 유럽의 경제협력관계는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투자를 확정한 기업은 프랑스 광물기업 ‘이메리스’, 노르웨이 최대 석유회사 ‘에퀴노르’,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 벨기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미코아’, 덴마크 해상풍력 투자회사 ‘CIP’, 영국 조선기자재 회사 ‘나일라캐스트’ 등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외국 투자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투자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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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국에 큰 투자 결정 깊이 감사”
尹 “한국에 큰 투자 결정 깊이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한국 투자를 결정한 유럽의 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이번 투자 확정으로 이메리스와 유미코아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카본블랙과 양극재 생산공장을, 콘티넨탈과 나일라캐스트는 전기차·조선소재·부품생산 공장을 한국에 각각 설립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유럽으로부터 한국으로 전체 투자 신고 금액이 8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9억 4000만 달러는 이 가운데 12%로 적지 않은 규모”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세일즈 외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연사로 참여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던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리셉션 환영사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기여”를 언급하며 다시 한번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의 인정엑스포 유치 사례를 소개하고 “2030년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부산엑스포를 디지털 첨단 엑스포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더 높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엑스포 여정을 부산에서 이어 가겠다. 부산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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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홍보 목발’
부산엑스포 ‘홍보 목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리셉션장 곳곳에서 BIE 회원국 대표단과 직접 인사를 나누고 엑스포 유치 의지를 밝혔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전날 PT에 참여한 가수 싸이도 이날 리셉션에 참석했다.

또 기념품으로 글로벌 스타이자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의 ‘기념우표 패킷’과 K뷰티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건희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 키링’이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리셉션장에서는 유명 한식 다이닝 업체가 마련한 퓨전 한식이 제공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외교·엑스포 행보와 함께 디지털 규범과 연대·혁신을 주제로 석학 및 청년 세대들과 소통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 신고식에 앞서 소르본대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구체화한 ‘파리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서는 유엔 산하 기구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디지털 윤리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르본대 대담에는 글로벌 석학인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대 철학과 석좌교수, 라자 샤틸라·다니엘 앤들러 프랑스 소르본대 명예교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서 각국 청년들의 연대와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의 정신과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며 “미래세대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된다”고 밝혔다.
파리 고혜지 기자
2023-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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