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을 수십년씩 해 온 사람들은 그 자체로 존경을 받거나 경외의 대상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직업이 늘어나고, 선호하는 직업도 변하고 30~40대에 여러 직업을 옮겨 다니는 게 능력의 잣대처럼 된 지금 시대는 존경의 대상이 달라졌다. 1년 전쯤인가 어느 정치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내 경력을 들은 그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정권 출범은 한일 관계엔 청신호다. 그가 기시다 전 총리의 한국 정책을 계승하며 양국에 분 순풍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총선거의 첫 승부를 앞두고 있다.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미일의 정치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한일 정상이 만나야 한다. 한미일 정
남미 안데스산맥 콜로라도 호수의 홍학(플라밍고) 무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주 흥미롭다. 표고 4000m의 붉은 호수에는 놀랍게도 수만 마리의 홍학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산소도 희박하고 먹이도 없을 텐데 생명을 이어 가는 힘이 경이롭다. 붉은색 물과 소금 지대로 나누어진 호수에 서식하는 홍학이 붉은 이유는
명절은 늘 존재하는 날인데도 어릴 때와 20대, 가정을 꾸린 뒤, 부모가 안 계실 때의 모습과 느낌이 제각각 다르다. 올 추석도 오남매가 각자의 방식대로 명절을 쇤다. 30년 전 사진을 찾아보니 적어도 10명 이상이 모여 제사도 지내고 왕복 몇 시간이 걸리는 성묘도 함께했다. 오남매가 처가나 시댁에 가서 명절에
2024년 한일축제한마당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20회를 맞는 한일축제한마당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양국 민간 교류의 대표적인 행사로 올해 테마는 ‘축제에서 피는 우정의 꽃’이다.올해에는 ‘모노노케히메’의 주제가를 부른 일본의 성악가 메라 요시카즈와 박완이 꾸미는 한일 우정의 무대가 하
누가 되든 한일 관계 변하지 않아美 리더십 교체에도 한미일 협력한일 좋은 흐름, 역류 않도록 노력국교 정상화 60주년 사업에 기대한일 TF, 미래지향 방안 고민해야김대중·오부치 선언 2.0 ‘백지 상태’현안에 대립 말고 차분히 풀어야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미국의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
걸어서 45분이면 가는 재래시장은 자주 가려고 한다. 오가며 운동도 되고, 마트에서 맛볼 수 없는 장 보는 재미가 좋다. 품질이야 호불호가 있겠지만 채소나 과일이 대체로 싸다. 그거 하나면 족하다. 그래서 요즘엔 필요한 식재료의 절반은 재래시장에서 조달한다.옛 시장에 가면 접했던 상인들의 호객이 없어진 것은 요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오염처리수를 방출한 지 지난 24일로 1년을 맞았다. 국립 후쿠시마대학과 한국의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는 오염처리수 방출의 문제점과 2051년 원전 폐로까지의 과제를 모색하는 한일 포럼을 26일 후쿠시마 대학에서 개최했다. ‘오염처리수 방출 1년의 교훈, 후쿠시마 부흥
“경제안보는 국가안보 그 자체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과 무역제조업국장을 지낸 피터 나바로의 말이다. 그는 고율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 선봉장이었다. 트럼프와의 케미가 좋았던 나바로의 생각은 트럼프 초기 경제정책으로 입안됐다. 그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트럼프가 재집권하
40년 넘은 오랜 친구들과의 여행은 그 자체로 즐겁다. 취미나 취향이 그리 다르지 않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맞춰온 팀워크가 보통 이상이다. 얼마 전 동해안으로 2박3일을 다녀왔다. 바다에도 가고, 바다를 등진 산과 계곡에도 들렀다. 바닷가에는 갔으되, 바닷물에 발을 담그진 않았다. 산에 가서도 계곡만 보고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