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억 강탈범’ 도심추격전 끝 놓쳐

경찰 ‘1억 강탈범’ 도심추격전 끝 놓쳐

입력 2010-02-04 00:00
업데이트 201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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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22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현금수송차량에서 약 1억원을 강탈한 용의자들과 당일 도심 추격전을 벌였다가 이들을 놓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모습이 찍힌 CC(폐쇄회로)TV 10여대를 추가로 확보했고 도주에 사용한 오토바이 기종과 인상착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해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9시31분께 범인들은 현금 1억원을 날치기해 사평지하차도를 통해 이수로터리를 지나 올림픽대로 진입램프를 거쳐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날은 마침 고(故)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장례식이 끝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노제 운구행렬이 있어 오토바이 순찰대 경찰관이 사건 당일 올림픽대로 진입로에 나와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된 올림픽대로에 괴한 2명이 탄 오토바이가 나타났고 경찰이 정지 신호를 보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달아났다는 것이다.

당시 아무 영문도 모르는 경찰은 스티커를 발부하려고 이들을 뒤쫓으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범인을 쫓아 여의상류 IC에서 노들길 방향으로 빠져나가 KBS 별관∼해군본부∼성애병원을 거쳐 노량진역 방향을 지나 내방역 근처까지 이들을 추격했으나 10분 만인 오전 9시41분께 결국 놓쳤다.

경찰은 뒤늦게 이런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CCTV를 여러 곳에서 10여대 입수해 경찰이 현금 1억원 탈취범과 추격전을 벌인 모습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범인들이 탄 오토바이가 번호판이 없는 혼다 CB-400 기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들이 시속 15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아나면서도 브레이크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오토바이를 10년 이상 탄 경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도주 경로를 파악해 새로 입수한 CCTV는 화질이 비교적 선명한 데다, 추격전을 벌인 경찰이 오토바이 기종과 건장한 체격 등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했기 때문에 교착상태였던 수사가 향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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