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까지 빨간 사과 곧 나온다

속살까지 빨간 사과 곧 나온다

입력 2010-02-05 00:00
업데이트 2010-02-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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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속살까지 빨간 사과’가 곧 나온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5일 “익으면 속살이 겉과 같이 붉은 사과를 자체 기술과 연구로 개발에 나서 완성 단계에 있다”며 “이달중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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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농업기술원은 이어 “이 사과는 신맛이 다소 강해 임산부가 먹기에 적당하고 항산화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일의 살은 적색으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인 ‘속붉은 사과’를 ‘진홍’으로 이름짓고 올해부터 육성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속이 붉은 사과는 뉴질랜드의 국립 작물 연구소 ‘호트 리서치’가 2006년에 개발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모수(어미나무)에서 수확한 속붉은 사과인 진홍과 일반 사과인 홍로를 대상으로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당도는 진홍이 13.4브릭스로 홍로 14.2브릭스 보다 조금 낮았고 산도는 0.45%로 홍로 0.15%보다 강했다.

 그러나 과육내 안토시아닌 함량은 진홍이 0.329㎎/g으로 홍로 0.092㎎/g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익는 시기가 9월 10일로 중생종인 진홍은 무게가 230g으로 274g인 홍보보다 다소 작다.

 농업기술원이 속붉은 사과 개발에 나선 것은 1997년이다.

 이 때부터 서로 다른 사과 품종에 수분(受粉)을 해서 얻은 종자를 키우고 접목을 하는 등 계통 양성을 한 결과 모수 1그루에서 2007년 처음으로 사과가 달렸는데 과일 속이 적색으로 나왔었다.

 그 뒤 지난해까지 3년동안 생육 및 과실 특성을 집중 조사해 속붉은 사과 품종보호를 출원하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

 도농업기술원은 국립종자원에서 심사를 해 진홍을 품종보호로 등록을 하면 모수를 바탕으로 접목,꺾꽂이 등으로 묘목을 불리고 청송과 안동,문경,영주 등 사과 주산지역에 시범 재배를 해 적응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어 농민에게 분양할 나무를 양성하고 연차적으로 보급해 경북의 특산 기능성 사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사과 개발을 주도한 도농업기술원 이종필 연구사는 “속붉은 사과를 만들어 낸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립종자원에서 품종보호 등록을 한 뒤 묘목을 집중 증식하면 3∼5년 뒤에는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단계까지는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진홍은 신맛이 조금 있지만 당도는 홍로와 비슷하고 특히 크기가 테니스공 정도로 작아 갖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작목으로 육성하기에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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