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북한산 보행육교로 잇는다

북악산-북한산 보행육교로 잇는다

입력 2010-02-21 00:00
업데이트 2010-02-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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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북악산의 북악하늘길에서 뻗어나간 총 3.9km의 산책로 세 구간을 마음대로 골라 걸을 수 있고, 보행육교를 통해 북한산과 북악산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

또 서울 북악산에서 마지막 ‘접근금지’ 구역인 ‘김신조 루트’의 남은 부분 등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90만㎡의 땅이 4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기존 북악산에 조성된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제3산책로를 27일 임시 개통하고 다음달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구는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작년 1월부터 북악하늘길과 연결되는 산책로 3곳을 만들면서 북악산길의 낡은 펜스 1.6㎞를 철거하고 군 초소 등으로 쓰였던 숲 5천㎡를 복원했다.

산책로 3곳 중에 이번에 마지막으로 완공하는 제3산책로는 북악스카이웨이와 북악하늘길(제2북악스카이웨이)을 잇는 총 640m의 짧은 구간이다.

1968년에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할 때 이용한 뒤 폐쇄됐다가 42년 만에 개방되는 ‘김신조 루트’의 마지막 부분으로, 짧은 구간 안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4차례나 펼쳐져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제3산책로에는 북악산과 북한산을 잇는 폭 5m, 길이 26m의 보행육교 ‘하늘교’도 조성돼 등산객은 2차선 도로 위로 두 산을 지나다닐 수 있다.

북악스카이웨이와 연결되는 폭 1.8m, 길이 25m의 목교 ‘숲속다리’는 북악스카이웨이와 북악하늘길을 잇는 순환 산책로 기능을 한다.

앞서 작년 3월 가장 먼저 완공된 제1산책로는 팔각정∼삼청터널 상부∼말바위 쉼터를 거치는 1.4㎞ 구간이다. 군 산책로를 따라 만든 이 길은 1급수인 성북천 발원지가 있는 데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8월 완공한 제2산책로는 ‘김신조 루트’로 유명한 곳으로 하늘마루∼호경암∼삼청각으로 이어지는 1.9㎞ 구간이다. 건천인 계곡 2곳을 계단 600여개를 오르내리며 통과하게 돼 있어 조용히 사색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제3산책로 조성 공사가 완료돼 주민에게 개방되면 북악하늘길이 온전히 주민 품으로 돌아간다. 40여년간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 가치가 높고 자연경관이 우수한 북악산 산책로가 널리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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