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동영상 추가공개 왜?

뒤늦은 동영상 추가공개 왜?

입력 2010-04-02 00:00
업데이트 2010-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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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이 1일 해군 천안함 사고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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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1일 오후 해경 501함 고속단정에서 촬영된 천안함 구조 현장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천안함 승조원들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반쯤 물에 잠긴 선수부분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해양경찰청은 1일 오후 해경 501함 고속단정에서 촬영된 천안함 구조 현장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천안함 승조원들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반쯤 물에 잠긴 선수부분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이날 공개된 영상은 침몰 중인 해군 천안함에 가까이 다가간 고속단정에서 휴대용 캠코더로 찍은 것이어서 천안함의 모습과 사고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보다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지난 30일 해경청이 최초 제공한 동영상은 경비함정 위에서 ENG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천안함까지의 거리가 먼 데다 소리가 들어가 있지 않아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경청은 지난 30일 동영상 공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동영상의 존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여인태 해경청 대변인은 이날 동영상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ENG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해경청으로 바로 전송되지만,휴대용 캠코더는 메모리카드를 직접 넘겨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차가 있다.또 1차 공개 동영상과 중복돼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차 동영상이 공개 직전 일부 국회의원이 요구,전달된 영상자료가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자 여 대변인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언론에 대한) 자료 공개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해경청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동영상을 늦게 공개하면서 1,2차 공개 동영상 외의 동영상이 또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기존의 동영상도 편집된 것은 아닌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501함 고속단정 1호가 촬영한 동영상은 5차에 이르는 구조작업 중 1차 구조상황만 들어가 있고,고속단정 1호의 3차 구조나 고속단정 2호의 2,4차 구조 장면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해경청은 고속단정 2호에도 휴대용 캠코더가 있었지만 거센 파도로 배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메모리카드 덮개 부분이 파손,물이 들어가 촬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천안함 함장 등 승조원 12명이 천안함에서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4차 구조 장면은 확인할 수 없게 됐다.

 또 캠코더가 있던 고속단정 1호에서 3차 구조 장면은 왜 촬영되지 않았는지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여 대변인은 “지금까지 공개된 동영상 외에 남아있는 동영상은 더 이상 없으며 공개한 동영상도 원본 파일 그대로 공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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