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끝나가는데…인양 언제쯤

‘조금’ 끝나가는데…인양 언제쯤

입력 2010-04-09 00:00
업데이트 2010-04-09 14: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물살이 약한 ‘조금’에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됐던 천안함 인양작업이 잦은 기상악화로 차질을 빚으면서 함체 인양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오전 함체 인양작업은 재개됐지만 이날 밤부터는 다시 백령도 해역에 바람이 거세지고 다음 주에는 조류가 빨라지는 ‘사리’가 시작돼 인양 시점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천안함 함수.함미 침몰해역에는 지난 4일부터 민간 인양업체들이 투입돼 함수 부위는 현재 체인 연결 전의 인도용 로프 2개를 연결한 상태다.

 함수 인양을 맡은 민간업체측은 8일 인도용 로프 2개를 인양용 체인으로 바꿀 계획이었지만 오후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양작업이 중단됐다.

 해저 50m에 가라앉은 함미 부위는 이보다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함체 인양에 필요한 3개의 체인을 묶기 위한 수중 탐색과 체인 결색 위치 파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실종자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위는 지난 3일 고 남기훈 상사에 이어 7일 고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돼 수중탐색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민간 인양업체는 애초 수중탐색 기간을 2일 정도로 예상했지만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벌써 5일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제기했던 ‘2주일 이내 인양 완료’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밤부터는 다시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빨라지기 시작할 전망이라 주말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수중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유속이 1노트(초속 0.51m)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데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사리’에는 최대 유속이 5노트(초속 2.5m) 이상까지 올라가 다음 주에도 인양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백령도 앞바다의 기상 상황도 인양 작업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천안함 인양 계획에 참여했던 진교중 예비역 해군대령(금융감독원 안전계획실장)은 9일 “지금까지 5일간 작업했는데 실제로는 기상이 나빠 1.5일밖에 일을 못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사리의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정조 때를 맞춰 작업하면 이달 안에는 함체 인양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