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강남권은 꾸준해 대조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권의 초·중학생 조기 해외유학이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정책 변화로 조기 유학 붐이 쇠퇴했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학생 수 감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착시 현상’이란 시각도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5/03/SSI_201005030223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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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초중고 조기유학생 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교육청(강남·서초) 소속 초·중학교 유학생은 2006년 2517명에서 2007년 2336명, 2008년 2282명, 2009년 1614명으로 3년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이 기간 초등학생은 1270명(2006년)에서 1064명(2009년)으로 16%가 줄어들었고, 중학생은 1247명에서 550명으로 초등학생보다 큰 감소폭(56%)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동부·서부·북부·중부교육청 등 서울시내 11개 교육청 소속 초·중생 유학생 수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나 강남권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특목고 입시가 최근 내신 위주로 바뀌면서 토익·토플 등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추세가 줄어든 것이 조기유학 수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어릴 때 외국으로 떠났다가 귀국했을 때 부적응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조기 유학=성공’이란 공식이 사라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조기유학 감소 현상이 저출산이나 일시적 경기침체에 따른 통계상의 ‘착시현상’이란 주장도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5-03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