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후보 차량 위치추적기’ 파장 확산

‘곡성군수 후보 차량 위치추적기’ 파장 확산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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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민주당 곡성군수 예비후보 차량의 위치추적기 부착사건이 지역내에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찰이 조 후보의 경쟁자인 무소속 허남석 예비후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허 후보측 인사로 알려진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선거 캠프와의 관련성을 조사하면서 양측이 공방을 벌이는 등 ‘불법 위치추적기 부착’이 이 지역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후보측은 경찰서장 출신인 허 후보가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세를 폈고,허 후보는 조 후보측에서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조형래 후보측 류근기 선거대책본부장은 6일 “위치추적기를 후보 차량에 부착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불법행위로,허남석 후보는 도적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대상인 모 인사는 6-7개월 동안 허남석 후보를 직접 수행하면서 명함을 돌리는 등 측근이란 사실을 곡성 군민이면 다 알고 있는데도 허 후보측은 단순 지지자로 언론에 해명하는 등 진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군민들이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내 지인인 A씨를 이용해 조 후보 측에서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밤 A씨가 우리 사무실로 낯선 사람을 데려와 ‘도청 점검을 한다’면서 캠프 관계자들을 밖으로 보내고 컴퓨터를 사용했다”며 “컴퓨터를 잘 다룰 줄 모르는 A씨가 다른 사람을 시켜 의도적으로 조회 기록을 남기고 다음날 위치추적기를 발견해 신고한 일련의 과정은 조 후보 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조 후보의 운전기사는 지난 1일 오전 8시25분께 조 후보가 이용하는 렌터카 외부 바닥에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치추적기의 사용을 신청한 가입자 정모(22)씨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이들의 신병확보에 나섰고,지난 5일 허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조 후보 차량에서 위치추적기가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밤 허 후보 사무실의 컴퓨터로 누군가가 조 후보 차량의 위치를 조회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외에도 조 후보 차량의 위치를 인터넷을 통해 조회한 흔적을 수차례 확인했지만,나머지는 대부분 PC방 등에서 조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위치추적기는 지난 3월 29일 제조된 것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위치추적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며 녹음기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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