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갑자기 계곡물 불어나 ‘참변’

폭우로 갑자기 계곡물 불어나 ‘참변’

입력 2010-08-07 00:00
업데이트 2010-08-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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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인 7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피서객이 계곡물에 휩쓸려 숨지거나 고립됐고,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 속에 물놀이 사고가 이어졌다.

◇폭우피해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용봉아파트 앞 도로 맨홀 안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김모(18)군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김군은 다른 2명과 함께 보수작업을 하던 중 인근에 폭우성 소나기가 내리면서 물이 불어나 변을 당했으며, 다른 2명은 맨홀 안에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오후 6시께에는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산장 부근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이 곳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 24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앞서 오전 6시30분께 동두천시 탑동 왕방산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일가족 5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 만에 구조됐다.

계곡 폭은 1.5m밖에 되지 않았지만, 물살이 거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밧줄을 이용해 일가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가평에서는 현리 조종천과 북면 화학리 계곡에서 각각 일가족 5명이 고립됐다가 1~2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는 포천시 창수면의 한 창고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나 전기 계량기와 창고 내부 50㎡를 태워 5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물놀이 사고

남부지방에서는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5.3도까지 치솟는 등 대부분 지역에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물놀이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대구와 경북지역(영천ㆍ경산ㆍ김천ㆍ안동ㆍ포항ㆍ경주시, 칠곡ㆍ의성ㆍ청송ㆍ영덕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부산ㆍ대전ㆍ광주ㆍ울산시와 제주, 강원, 충청, 전라도 지역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더위를 피해 물놀이하던 피서객이 익사하는 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후 2시7분께는 광주 동구 내남동 내지제 저수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물놀이하던 정모(61)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낮 12시20분께는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일행 4명과 물놀이하던 박모(25.여)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내려가 숨졌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앞바다에서는 오후 3시30분께 고모(85) 할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고 할아버지는 마을 주민과 함께 미역채취를 하다 변을 당해 진도군청 행정선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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