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0대女 실종…현금인출은 대체 누가?

울산 50대女 실종…현금인출은 대체 누가?

입력 2010-08-07 00:00
업데이트 2010-08-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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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50대 주점 여종업원이 지난 2일 귀가하려고 택시를 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없자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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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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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실종 당일 종업원의 계좌에서 100만원이 인출된 것을 확인,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구 H 나이트클럽 옆 주점에서 일하는 전휘복(53.여)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15∼20분께 영업을 마치고 동료 종업원 2명과 헤어지며 인근 편의점 앞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탔고,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전씨의 동료는 “개인택시가 아니라 회사 소속 택시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말했다.

 전씨의 큰딸 김모(32)씨는 “어머니가 3일 일을 쉬고 울주군에 있는 막내 여동생 집에 가서 손자를 보려고 했다”며 “그런데 2일 오후 5시께 어머니와 전화 연결이 안 돼 이상해서 그날 오후 8시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42∼46분에 남구 달동의 편의점 등 2곳에서 4회에 걸쳐 전씨의 신용카드에서 100만원이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바로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현금을 찾아간 술집 호객꾼 박모(17)군을 현장에서 붙잡았지만,박군은 “모르는 남성이 돈을 대신 찾아주면 3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박군은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킨 사람이 “40대 중반∼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며,166cm 정도 키에 검고 둥근 얼굴,작은 눈을 가졌고 배가 많이 나왔으며 검은 세로 줄무늬 와이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라며 인상착의를 설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택시 운전사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7일 오전 남부경찰서장(윤창수 총경)을 본부장으로 남부서와 경찰청 경력 100여명으로 구성된 ‘미귀가자 실종 수사본부’를 꾸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산의 김길태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을 계기로 범죄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총경급 이상 간부가 지휘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수사본부 운영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수사본부를 즉시 발족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찰은 “실종자가 방어능력이 있는 성인이고,전씨의 가족이 오늘 공개수사를 요청하기 전까지 수사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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