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문화재 7900점 밀반출전 회수

도난문화재 7900점 밀반출전 회수

입력 2010-09-08 00:00
업데이트 2010-09-08 0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가 150억 상당…11명 검거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과 강릉 선교장 등 전국 고택을 돌며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점에 가까운 문화재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문화재 도둑 이모(53)씨와 문화재 장물아비 서모(42)씨, 알선책 오모(55)씨, 문화재 경매사이트 운영자 김모(55)씨 등 11명을 문화재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고서화 160여점(시가 50억원 상당) 등 모두 7900여점의 문화재를 회수했다. 피해자들은 이들 문화재 전체 시가가 15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절도 공소시효(7~10년)가 끝날 때까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문화재를 밀실에 장기 보관한 뒤 인터넷과 조선족 등 밀입국자를 통해 해외반출을 시도하는 수법을 써왔으나 2003년 문화재보호법이 공소시효가 지나도 문화재 절도 및 장물 거래자를 처벌하고 압수할 수 있도록 개정되면서 처음으로 들통이 났다.

회수된 문화재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호 경주 양동마을 서백당의 ‘식와집’, 국가중요민속자료 제5호 강릉 선교장의 ‘동국통감제강’, 전남문화재자료 제164호 익재 이제현 선생의 영정 등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09-08 9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