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재개 했지만…국립극장 노사이견 여전

공연재개 했지만…국립극장 노사이견 여전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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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사태가 무용단은 물론 창극단 등 다른 단체에서 재발한다면 저로서도 재단법인화를 비롯한 대응방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임연철 국립극장장)

“단지 공연을 지연했을 뿐인데, 이 꼬투리잡아 공연을 취소하고 모든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조영규 국립극장예술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지난 7일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개막작 ‘Soul, 해바라기’ 공연 취소로 수면에 떠오른 국립극장 노사갈등 문제가 깊어지고 있다. 일단 국립극장측은 8일에는 공연을 진행했다. 전날 저녁 8시11분 전격적으로 공연취소를 결정한데 비해 이날에는 노조측이 공연을 30분 지연시켰으나 극장측은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노사 양쪽 감정이 악화된 상태라 이후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 극장장과 조 대행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사무실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대를 비판하는 데 열중했기 때문이다.

노사대립 원인인 성과연봉제와 오디션제 도입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임 극장장은 “다른 국립공연단체에 비해 완화된 조건이어서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조 대행은 “극단 측에 불편한 사람을 자르기 위한 도구로 악용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맞섰다.

앞서 노조는 7일 저녁 8시 공연을 앞두고 30분 공연 지연 사실과 지연 이유를 알리는 유인물을 관객들에게 배포했고, 극장 측은 8시5분 막을 올린 뒤 배우들의 출연거부를 이유로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9-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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