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병원 암환자 절반이 상위20% 부유층”

“4대병원 암환자 절반이 상위20% 부유층”

입력 2010-10-05 00:00
업데이트 2010-10-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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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대형병원의 암환자 절반이 소득과 재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2008년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4대 대형병원의 전체 암환자 중 46.7%가 상위소득 20% 이내의 부유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이들 의료기관 암환자를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이 되는 소득과 재산을 근거로 소득 10분위로 나눠 소득수준별 비중을 산정해 도출됐다.

소득과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환자가 전체의 28.9%인 5만7천794명으로 각 소득분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9분위 환자가 17.8%인 3만5천579명을 차지해 이들 상위 20%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상위 50% 소득수준이 전체의 76%를 점유한 반면, 하위 20%의 저소득층은 전체 암환자의 9.3%에 그쳤다.

이런 대형병원 내 암환자의 양극화 경향은 정부의 암 보장성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2006년 이후 더욱 악화됐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소득과 재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환자의 점유율은 2006년 44.9%에서 2007년 46.5%로, 2008년에는 46.7%로 매년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신규 암환자의 암발병률은 저소득층이 고소득층 보다 높은데도 고소득층 비중이 크다”며 “대형병원들의 비급여 진료비 부담이 커서 저소득층들은 대형병원이 제공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8년 기준 4대 대형병원의 암환자수는 19만9천853명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암환자 45만6천479명의 43.8%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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