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중추돌사고…안전벨트가 대형참사 막아

울산 7중추돌사고…안전벨트가 대형참사 막아

입력 2010-10-07 00:00
업데이트 2010-10-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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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벨트가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의 대형참사 가능성를 차단했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뻔 했으나 특히 관광버스 4대에 타고 있던 대다수 노인 승객이 거의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한 덕분에 그다지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3번째 버스에 탔던 승객 장모(77.여.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7일 “승객 모두 버스에 타자마자 자발적으로 안전벨트를 맸다”며 “사고 당시 앞뒤로 3,4차례 몸이 쏠리는 심한 충격으로 오른쪽 다리가 의자 아래쪽에 끼어 다치기는 했지만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에서 2번째 버스에 탑승했다가 다리와 얼굴을 다친 유모(68.여.대구시 중구 서내동)씨는 “안전벨트를 매라는 방송은 나오지 않았으나 너나없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더라면 여러 차례 충격으로 차에서 튕겨져나가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사고가 난 일부 버스는 앞뒤가 반파되고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차체가 1.5m 높이의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난간을 부수고 콘크리트 분리대 위에 올라가 멈춰서 있었다.사고 당시 상당한 충격이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인 셈이다.

 그러나 충격에 비해 크게 다친 승객이 적은 것은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부녀회 회원인 대다수 승객이 안전벨트를 매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았고,머리 부위가 버스 유리창에 부딪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 94명 가운데 중상자는 장씨와 유씨 등 2명밖에 없고 나머지는 경상자로 집계돼 이번 사고가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번째 버스를 몰았던 운전사 김모(52)씨는 “안전운전을 하지 않아 관광객을 다치게 해 너무 죄송스럽다”며 “그러나 다행히 대다수 승객이 안전벨트를 맨 덕분에 큰 사고를 피했던 것 같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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