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서 유치장 138→112개로 통폐합

전국 경찰서 유치장 138→112개로 통폐합

입력 2011-07-18 00:00
수정 2011-07-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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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산하도 5개 감축…”수사보다 인권”

전국 경찰서들이 운영 중인 유치장 26개가 이달 안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안에 전국 138개 경찰서 산하 유치장을 112개로 통폐합하기로 하고 필요한 조치를 각 지방청 인사 등 상황에 맞춰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개 경찰서 산하 유치장을 23개로 통폐합하는 조치를 지난 14일 실행에 옮겼다.

이에 따라 혜화경찰서 산하 유치장이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종암서 유치장은 성북서로, 금천서가 구로서로, 노원서가 도봉서로, 동작서가 관악서로 각각 흡수·합병됐다.

여타 지방 경찰청도 이달 중 이뤄지는 일선 경찰 인사 시점에 맞춰 경찰서 유치장 통합을 단행할 예정이다.

경기경찰청 산하 유치장은 25개에서 17개로 줄어 축소 폭이 가장 크다.

이천서 산하 유치장이 여주서로, 군포서가 안양동안서로, 양주서 유치장이 의정부서로 통폐합되는 등 변화가 예정돼 있다.

전남청 산하 유치장도 총 5개가 줄어 축소 규모 면에서 서울청과 함께 2번째로 많다.

경찰청 관계자는 “9월6일 자로 유치인 관리 업무가 수사 부문에서 경찰 복무와 복지를 담당하는 경무로 이관됨에 따라 하반기 인사 등 변수와 맞춰 유치장을 통폐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수사보다 피의자의 인권이 더 소중하다는 관점하에 유치인 관리 업무를 수사에서 경무로 이관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인력·재화 효율화 계획에 따라 유치장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수사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고 엄격한 입·출감 절차를 거쳐 피의자를 조사하게 함으로써 피의자가 직접 조사 시간 외에 좀 더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 검거와 조사는 수사에서, 유치 관리는 경무에서, 인권 감시는 청문에서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상호 견제와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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