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농작물 작황 부진·병충해 발생 우려

긴 장마로 농작물 작황 부진·병충해 발생 우려

입력 2011-07-18 00:00
수정 2011-07-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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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방제 등 농작물관리 철저 당부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동반한 긴 장마로 올 농작물 작황이 부진하고 병충해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 장마 기간에 중부지방엔 11일간 쉬지 않고 장대비가 내려 50년 만에 최장 연속 강우 기록을 세웠고 예년 평균보다 2.5배나 많은 594.7㎜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또 6월1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평균 일조시간이 142시간으로 예년보다 40.9시간이나 적었다.

이처럼 집중호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작물 대부분이 연약하게 자라는 등 농작물 작황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장마가 지나고 곧바로 고온과 불볕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2차 피해마저 예견된다.

과일이나 채소 등이 갑자기 강한 햇볕을 받게 되면 열매나 잎이 타는 ‘데임 현상’이 나타나고 병해충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과수, 채소 등 밭작물과 벼 등에 대해 각종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긴급 방제를 당부했다.

과수는 긴 장마와 일조 부족으로 나무의 세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과실의 생육이 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비바람으로 상처를 입은 열매나 잎은 서둘러 제거하고 웃자란 가지 등은 잘라줘 나무의 세력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또 고온다습한 조건이 계속되면 고추는 역병이나 탄저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서 적절한 방제와 함께 영양제 등을 뿌려 생육을 촉진해야 한다.

농진청은 농작물 관리를 돕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농촌현장 기술지원단을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경기ㆍ강원권 등 4개 권역으로 파견, 이날부터 8월 20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농진청 농촌현장지원단 곽창길 단장은 “이젠 농작물과 가축 관리는 불볕더위와의 전쟁”이라며 “앞으로 기상과 생육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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