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주최로 강원ㆍ경남ㆍ충남지사와 트위터 간담회최문순 지사 박시장에게 “유일한 졸병”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권 강화를 주장했다.박 시장은 29일 오후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국가균형발전 선언 8주년 기념 트윗토크’에 참석해 “올해 우리나라 예산이 330조원인데 서울은 31조원 정도로 10%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재정독립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 이념이고 재정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시장 외에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각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최 지사는 박 시장에게 “저의 유일한 졸병, 입대 100일 새내기이신 박 시장님 반갑다”고 농담을 던졌으며 박 시장은 “졸병 맞다. 지난번에 춘천에서 뵈어서 좋았다. 서울과 지방은 하나입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최 지사가 “저는 차별과 하대의 의미를 담은 지방이란 단어보다 지역이란 단어를 권장한다”고 말했고, 박 시장은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그럼 앞으로는 서울과 지역은 하나라고 하겠다”고 정정했다.
박 시장은 현 정부에 대해 “국가 균형과 공생 발전이란 말을 쓰지만 과거보다 후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지사도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고 지방 격차도 확대돼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지방 다 죽는다”고 동의했다.
박 시장은 또 다가올 총ㆍ대선에 대해 “‘수가재주 역가복주’라고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시민의 소망을 잘 받아 안는 쪽이 대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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