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태풍이라니”…가거도 주민 한숨

“추석 코앞인데, 태풍이라니”…가거도 주민 한숨

입력 2015-09-24 11:24
업데이트 2015-09-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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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뭍에 올리고 다른 항으로 피항 나서

“추석이 코앞인데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걱정이네요.”

태풍 길목으로 매년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 자녀가 오기로 했고 조기잡이 철을 맞아 모처럼 풍어가가 울려 퍼지며 활기가 돌았는데 태풍 소식에 한숨짓고 있다.

주민들은 24일 진로가 아직 유동적인 제21호 태풍 ‘두쥐안’에 대비해 가거도항에 있던 소형 어선을 크레인을 이용, 육상 적치장으로 끌어올렸다.

비교적 큰 배는 흑산도 등 큰 섬으로 피항했다. 조기잡이 배는 피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정박하며 태풍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석을 앞두고 잠잠하던 태풍이 북상한다니 마을 주민 모두 걱정이 태산이다”면서 “이번 추석에 자식들이 온다고 했는데 뱃길이 위험할 수 있어 오지 못하게 했다”며 한숨 지었다.

신안군 가거도출장소 등 공무원들도 추석연휴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비상근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500여 명이 사는 가거도는 우리나라 맨 서쪽 섬으로 ‘가히 사람이 살 수 있다’해서 가거도(可居島)로 이름 붙여졌다.

매년 태풍으로 방파제 유실 등의 피해가 나고 있다.

10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1만t급 케이슨 콘크리트 구조물을 방파제 앞에 설치하는 항구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시공업체가 제대로 공사를 하지 않아 더디기만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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