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광주 구도심 안전 ‘빨간불’…전남, 최하위

서울·부산·광주 구도심 안전 ‘빨간불’…전남, 최하위

입력 2015-11-04 14:03
업데이트 2015-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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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유동인구 적고 오래된 건물 밀집한 구도심 화재·범죄 취약” 안전처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 공개…경기·세종 ‘1등급’ 최다

부산 중구와 광주 동구, 서울 중구 등 대도시 구도심 지역에서 각종 재난·사고와 범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군포시와 대구 달성군은 지역 안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안전처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4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각 지역의 화재·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의 안전도를 사망자수와 발생빈도, 재난 취약 인구·시설 분포 등 총 35개 지표로 평가해 자치단체 유형별로 1∼5등급으로 산출한 값이다.

올해 지역안전지수 산출에는 지난해 통계가 쓰였다.

지역안전지수는 같은 유형의 자치단체 사이에 상대적인 안전 수준을 뜻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유형의 자치단체 사이에는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

먼저 17개 시도 중에는 경기도가 여러 분야에 걸쳐 안전지수가 두루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7개 분야 중 자연재해와 범죄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세종시는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분야에서는 1등급이었지만 화재, 교통, 감염병 분야에서는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범죄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을 빼고는 5등급 4개와 4등급 2개를 받아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주민의 체감 안전도에 더 근접한 시군구 지역안전지수를 보면 일부 대도시 도심의 안전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부산 중구와 광주 동구는 5개 분야에서, 서울 중구와 대구 중구는 4개 분야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야간 유동인구가 적고 오래된 건물이 밀집한 대도시 구도심이 화재와 범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구 달성군은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군 지역 중에서는 가장 안전 수준이 높았다. 달성군은 군 지역으로 묶여 평가를 받았지만 대구시 소속이어서 대도시 안전 인프라의 영향권에 속해 있다.

경북 울릉군과 충북 증평군은 5개 분야에서, 서울 송파구, 부산 기장군, 인천 옹진군, 울산 울주군, 경기 수원·군포시는 4개 분야에서 1등급이 나왔다.

전국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처 웹사이트(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자치단체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개선목표를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지역안전지수 개선 실적에 따라 우수 지자체에 소방안전교부세 및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지역안전지수 공개를 계기로 한 해 3만 1천여명, 하루 85명꼴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망자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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