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하락에 인력난까지…수확철 ‘이중고’

농산물값 하락에 인력난까지…수확철 ‘이중고’

입력 2015-11-04 15:28
업데이트 2015-11-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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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확철을 맞은 농촌에서 농산물 가격하락에 일손 부족이 겹쳐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요즘 서산지역은 사과와 생강수확, 양파 정식, 6쪽마늘 파종 등이 한창이다.

정식이란 온상에서 키운 모종을 밭에 내다 제대로 심는 것을 말한다.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농가의 현실은 고령의 농민이 대부분이어서 가족들의 노동력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내 1만1천200여농가 중 65세 이상의 고령농가는 6천500여곳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정식시기나 출하시기가 농가마다 비슷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은 한정돼, 어느 지역 할 것없이 농가끼리 그야말로 인력확보를 위한 ‘전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나마 최근 5만원 하던 품삯이 6만원으로 올랐지만, 사람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농산물 가격하락도 농부들의 시름을 깊게 한다.

서산시 팔봉면의 한 농가에 따르면 요즘 생강 한 상자(100㎏)가 35만원에 거래되지만 인건비와 종자값을 빼면 남는 게 없다.

배추와 무를 계약재배한 상인들은 가격 급락에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하락에 일손부족으로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농촌 일손돕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600여명은 이달 말까지 생강수확, 마늘파종, 양파 정식 등 농촌 일손돕기를 부서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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