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 청소는 선생님이 해야죠”…고교생 설문

“교무실 청소는 선생님이 해야죠”…고교생 설문

입력 2015-11-04 15:35
업데이트 2015-11-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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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의견은 반으로 갈려…”저학년 생활관 청소도 부당”

교무실 청소는 교사 몫일까, 학생 몫일까?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설문조사에서 학생 다수는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생 몫이라는 의견과 아니라는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혁신학교인 양평고등학교는 지난 2∼3일 1·2학년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무실 청소를 누가 해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학생 응답자의 69.3%가 학생이 해야 한다는데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학생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30.1%에 그쳤다.

교내 인권동아리(JR가디언)가 학생의 날 86돌을 맞아 실시한 ‘학생인권 실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의 답변은 ‘그렇다’(학생 부담)와 ‘아니다’가 각각 47.1%로 같았다.

생활관(기숙사)에서 저학년 학생이 빨래·청소·분리수거를 도맡아 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학생 83.4%가 반대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의식이 약해진 면이 있지만, 생활관 내 그릇된 문화에 대해 높은 거부감을 보여줬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용의복장 규정은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완화됐지만 아직 남아 있는 제한 규정에 대해 교사와 학생들간에 견해차를 보였다.

교복 의무 착용에 대해 교사는 64.7%가 찬성했지만 학생은 64.4%가 반대했다. 염색·매니큐어·귀걸이 제한에 대해서도 교사와 학생 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조사에는 1·2학년 학생 320명(전체의 78%), 교사 34명(74%)이 참여했다.

하병수 지도교사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5년, 혁신고 4년차 시점에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 완성을 위한 보완점을 살펴보고자 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 의식과 노력이 높아졌으나 학업성적에 따른 차별, 체벌, 인권교육, 용의복장 제한 등에 있어 교사와 학생 간 인식 차를 여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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