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 목적지 눌러 무인택시 호출 … 버스 빠르게 지나가자 속도 줄여

앱에 목적지 눌러 무인택시 호출 … 버스 빠르게 지나가자 속도 줄여

조용철 기자
입력 2015-11-04 22:46
업데이트 2015-11-0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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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승우 교수팀 자율주행 택시 ‘스누버’ 공개 시연

기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버튼을 누르자 무인 택시가 다가왔다. 뒷좌석에 올라타 주행버튼을 누른 순간 자동차 핸들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택시는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2㎞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남짓. 마을버스가 빠르게 스쳐 지나가자 무인 자동차는 속도를 늦췄고, 상황 파악이 힘든 교차로는 주변 자동차를 피해 유연하게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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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관계자가 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스누버’에 탑승해 스마트폰 화면 속의 목적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관계자가 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스누버’에 탑승해 스마트폰 화면 속의 목적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은 4일 자율주행 택시인 ‘스누버‘(SNUber) 서비스를 서울대 캠퍼스에서 공개 시연했다. 서울대(SNU)와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를 합쳐 이름 붙여진 스누버는 스마트폰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유해 승객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새로운 차량 공유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무선통신망 기술을 더한 셈이다. 자율주행 차량 지붕에 장착된 레이저 스캐너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64개의 레이저가 가져오는 주변 사물 정보, 자동차 위치정보를 종합해 속도와 방향, 경로를 결정한다. 서 교수는 “연구팀이 5㎝ 내의 정확도를 갖는 3차원 지도 생성 및 이동체 탐지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상대 차량의 의도를 파악해 사람과 유사하게 자동차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서 교수는 “차선 변경에 실패하거나 무신호 교차로 상황에서 계속 양보를 거듭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내 주행은 2025년, 도심 주행은 2035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1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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