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멧돼지 7마리 출현…3마리는 사흘째 활보

서울 도심에 멧돼지 7마리 출현…3마리는 사흘째 활보

입력 2015-11-05 16:39
업데이트 2015-1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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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상일동·고덕동 공원 등에 숨은 듯…주민 불안

서울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가 무리를 지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5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3일 새벽에 멧돼지 7마리가 떼 지어 몰려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청은 야생동물 포획수렵인 2명과 푸른도시과 직원들로 2개 조를 편성해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

고덕산, 일자산, 명일근린공원 일대를 수색해 첫날인 3일 2마리를 잡았다.

암컷 한 마리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일동 상일동역 교차로 인근에서 달리던 차량에 치여 죽었다.

다른 한 마리는 오후 2시께 강동구 고덕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포획됐다.

이후 5일 오전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오후 1시20분과 오후 2시50분께 각각 한마리를 추가로 잡았다. 그러나 나머지 3마리는 여전히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멧돼지가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심 주택가를 사흘째 활보하는데도 나머지 3마리를 붙잡지 못한 것이다.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자 구청은 뒤늦게 포획 인력을 늘리고 안전조치를 취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포획되지 않은 3마리 중 2마리는 3일 이후 포착이 되지 않아 다른 곳으로 간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1마리만 지역내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구는 남은 멧돼지를 잡고자 또 다른 구청에 엽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주민들에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는 침착하게 눈을 쳐다보는 등 행동요령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 4만명에게도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명일근린공원 외곽에는 기간제근로자를 배치해 입산자를 통제하고 있다.

강동구는 “나머지 3마리가 산지형 공원 등지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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