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인출제 약발… 보이스피싱 줄어

지연인출제 약발… 보이스피싱 줄어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5-11-09 23:06
업데이트 2015-11-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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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법 등 SNS 맞춤형 홍보나서… 피해 3월 1002건→10월 284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와 지연인출제가 통(通)했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SNS와 현금자동인출기(ATM) 지연인출제 등 홍보·예방활동을 통해 올 초 대비 피해 발생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경찰청은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까지 100일 동안 하반기 특별단속을 벌여 총 4174건의 보이스피싱을 적발, 5811명을 검거하고 이 중 60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 단속과 함께 성별·연령별 피해자 분석 등을 토대로 맞춤형 보이스피싱 방지 홍보를 펼쳐 피해 발생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올해 3월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23.3%)보다는 여성(76.7%)이 더 많은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대(33.0%)와 30대(26.7%)가 다른 세대보다 보이스피싱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 결과를 근거로 경찰은 20∼30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 여성 이용자가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대형마트 등에서 맞춤형 홍보를 했다. 그 결과 가장 피해가 많았던 3월 1002건에서 특별단속 막바지인 10월에는 284건으로 피해 발생이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M기에서 피해금을 연속해서 여러 번 인출하지 못하게 하는 ‘지연인출제’ 확대, 계좌 이체 신청 뒤 3시간 이후에 실제로 이체되도록 하는 ‘지연이체제’ 도입은 피해 금액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경찰에 따르면 30%가량에 그쳤던 피해금 회수율은 제도 도입 뒤 40%대로 증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5-11-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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