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한국 ‘환경위기시계’ 9시19분…아직 위험 수준”

환경재단 “한국 ‘환경위기시계’ 9시19분…아직 위험 수준”

입력 2015-11-10 10:17
업데이트 2015-1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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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시계는 9시27분…12시 가까울수록 인류 생존 불가능”

환경파괴 위기를 시계로 나타낸 한국의 ‘환경위기시계’가 여전히 9시 이후의 ‘위험’ 수준을 가리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관련 비영리 공익 재단인 환경재단은 ‘2015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으로 지난해와 견줘 8분 감소했으나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고 10일 밝혔다.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가리키며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환경위기시계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 NGO, 지자체·기업의 환경정책 담당자 등 환경 전문가·종사자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환경파괴 위기를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다. 환경재단이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매년 발표한다.

환경재단은 “올해 미세먼지와 황사, 녹조 등 환경 이슈가 많았음에도 위기시계가 감소했다”며 “환경 전문가와 환경 관련 종사자들조차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27분으로 작년보다 4분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오세아니아가 10시6분, 미국 등 북아메리카가 10시1분을 기록했으며 이어 남아메리카(9시54분),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 연안국(9시47분), 서유럽(9시42분), 아시아(9시15분), 중동(9시10분), 아프리카(9시), 구소련·동유럽(8시51분) 등 순이었다.

전 세계 응답자들과 한국 응답자 모두 환경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그러나 세계 응답자들은 기후변화의 뒤를 이은 이슈로 ‘생태다양성’과 ‘토지이용’을 꼽은 반면 한국 응답자들은 기후변화 이외에 중요한 이슈로 ‘생활방식’, ‘오염’, ‘생태다양성’ 등 순으로 답했다.

홍성민 경기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환경위기시계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스트리트 가든’에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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