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세탁기 집어넣고 상습 폭행 ‘비정한 父’ 2명 구속

자녀 세탁기 집어넣고 상습 폭행 ‘비정한 父’ 2명 구속

입력 2015-11-10 13:41
업데이트 2015-11-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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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자녀들 “집에 가기 싫다” 공포 떨어…檢, 친권상실 청구

거짓말을 하고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어린 자녀를 세탁기에 집어넣거나 숟가락으로 앞니를 때려 부러뜨리는 등 도를 넘어선 폭력을 행사한 비정한 아버지 2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자녀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44)씨와 B(41)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오전 10시께 술에 취해 9살짜리 아들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말을 더듬는 8살짜리 딸의 앞니를 숟가락으로 때려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15살과 13살인 딸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세탁기에 집어넣거나 몽둥이로 때리는 등 2009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폭력을 일삼아 온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아이들의 몸에 자주 멍이 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나 학교 교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A씨는 이혼 후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두 자녀를 키웠고, B씨는 재혼한 상태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이미 한 차례 가정보호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검찰은 “단순한 훈육 차원을 넘어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진 폭행”이라며 “피해자인 자녀들도 아동보호기관 상담에서 ‘집에 가기 싫다’며 공포심을 드러냈다”고 구속 배경을 밝혔다.

검찰은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해 두 사람에 대한 친권상실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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