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만 골라 개인정보 빼돌린 노숙자 구속

‘신입’만 골라 개인정보 빼돌린 노숙자 구속

입력 2015-11-10 13:42
업데이트 2015-1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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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노숙자를 일컫는 ‘초삥’만 골라 개인정보를 빼돌려 범죄에 악용한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노숙자 임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5월 서울역에서 노숙자 김모(47)씨에게 접근해 “대출을 도와주겠다”고 속여 주민등록등·초본, 인감증면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건네 받아 범죄에 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역, 서울역, 부산역 등을 돌며 모두 8명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다.

임씨는 노숙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씨에게 넘겨 불법 대출을 받거나 허위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했다.

허위 법인을 통해 오간 범죄수익금은4억여원에 달하고, 불법 대출금은 750여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역주변 노숙인 생활을 하며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사기전과 32범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경찰조사에서 “노숙자 신입인 ‘초삥’들에게 자리를 봐주거나 술을 사주는 등 호감을 산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노숙자 1명은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것을 알면서도 주민등록등본 등을 넘겼다”며 “임씨 등이 건네 받은 개인정보 및 범죄수익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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