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가 지급’ 현대중노조 파업 참여자에 상품권

‘파업 대가 지급’ 현대중노조 파업 참여자에 상품권

입력 2015-11-10 15:22
업데이트 2015-11-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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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4천명에 총 2억상당…”파업 매수” 비난여론 일어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대가를 지급해 “파업을 돈으로 샀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10일 점심시간부터 12일 퇴근시간까지 파업 참여자에게 재래시장 상품권을 중간정산해 지급한다’고 소식지에 공지했다.

조합원의 파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 우대안에 대해 노조 안팎에서 “조합비로 파업 잔치를 하는 것이냐”, “파업을 돈으로 사는 것이냐”는 등 부정적 여론이 많았으나 노조가 그대로 강행한 것이다.

노조는 파업 참여 조합원이 4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상품권 규모는 2억원 상당이다.

노조는 지난 8월 임금협상 중에 파업 참여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참여 조합원들이 불참한 조합원들에게 적개심을 갖지 않도록 하고, 참여자가 혜택받을 수 있도록 우대 기준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모두 8차례 부분파업과 사업부별 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지난달 13일 38차 교섭에서 임금인상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노조위원장 선거 때문에 협상을 중단했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을 포함한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회사는 37차 교섭에서 자격수당 인상,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추가, 상여금 300% 기본급화, 사내근로복지 기금 20억원 출연 등을 제시했지만 기존 ‘기본급 동결’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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