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으로서 野 공동지도체제에 나설 수 없다”

박원순 “시장으로서 野 공동지도체제에 나설 수 없다”

입력 2015-11-18 15:53
업데이트 2015-11-18 15: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文-安 연대가 먼저…安 혁신요구 더 반영돼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한 것과 관련,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의 연대가 먼저라는 뜻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18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문 대표는 통합을, 안 전 대표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며 “나 역시 통합과 혁신에 대한 바람은 간절하지만 지금은 시장으로서 (현행법상) 나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먼저 중심이 돼 당을 혁신하고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정에 전념하며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돕겠다는 것이 박 시장의 입장이다.

그는 또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당내 혁신 요구를 더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혁신위원회가 많은 혁신을 가져오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국민도 충분히 감동할 만큼 혁신이 잘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을 추가로 반영해야 한다. 총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여러 분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문 대표가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문 대표 입장에선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테니 그렇겠지만 안 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손을 맞잡으려면 혁신 얘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사퇴 압박에 시달려온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문·안·박 공동지도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박 시장도 현행법상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현실적으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