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강풍특보는 오전 6시 기해 해제
제주 산간에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됐다.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4㎝, 진달래밭 3.5㎝, 어리목에 2.5㎝의 눈이 내렸다. 누적 적설량은 윗세오름 70㎝, 진달래밭 50㎝, 어리목 33.5㎝이다.
제주시내에도 밤사이 눈발이 간간이 이어졌다. 현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13㎝, 제주시 봉개동 절물 지점 2.8㎝, 아라1동 2㎝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 일부 구간은 눈이 쌓이고 낮은 기온에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1100도로의 어리목 입구∼서귀포자연휴양림 구간은 대·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 제주의료원∼양마센터 구간은 체인을 감은 대형차량만 운행할 수 있고 소형차량은 운행이 통제됐다.
남조로(수망교차로∼돌문화공원), 비자림로(미니랜드사거리∼교래입구 삼거리), 제1산록도로(관음사입구∼과학고 입구), 제2산록도로(선덕사입구∼광평리), 서성로(양마센터∼수망교차로) 등에서는 체인을 감은 차량에 한해 운행할 수 있다.
출근 시간대에는 해안가에 눈이나 비가, 산간 이상 지대에는 눈이 내리고 일부 노면이 얼어 거북이 차량 운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산간 도로 등 한라산을 횡단하는 차량과 출근길 차량은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로 낮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간의 대설 경보와 제주 산간 및 제주도 북부·서부에 발효한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제주 산간의 대설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등산도 가능해졌다.
제주공항에 내려진 윈드시어(난기류) 경보 및 강풍경보도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와 제주도 북부·서부 앞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경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로 특보상황이 한 단계 낮아진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는 아침부터 해제된다.
제주도 남부와 동부에 발효 중인 풍랑주의보는 계속 유지된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제주 산간에 5∼10㎝의 눈이 더 내리고 해안에 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해상에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