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조성호(30)씨의 과거 행적이 알려졌다.

7일 안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씨가 구속됐다. 지인과 조씨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글 등에 따르면 조씨는 2011년 서울의 한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게임기획전문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

2013년 12월 경기 의정부시 한 상가건물 3층에 애견카페를 차렸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애견카페를 운영했던 조씨는 월세 50만원을 꼬박꼬박 내며 인근에서 유명세를 탔다.

애견카페 건물주 A씨는 “조씨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애견카페를 운영했다. 뉴스를 보고 알게 됐지만 조씨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9개월여 동안 잘 운영되던 애견카페는 조씨의 여자친구가 거액의 돈을 훔쳐 달아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14년 12월 A씨와의 임대계약이 끝나자 업종을 바꿔 대출 관련 일을 했다.

올 1월에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업무를 맡았다. 이 여관에서 만난 최모(40)씨와 친해진 조씨는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인천시 연수구 한 원룸식 빌라에서 최씨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조씨는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최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최근에는 제조업 공장에 취직해 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