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입학비리’ 남궁곤 前처장 소환…다음은 김경숙·최경희

‘정유라 입학비리’ 남궁곤 前처장 소환…다음은 김경숙·최경희

입력 2017-01-05 09:25
업데이트 2017-01-05 09: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유라 입학 경위·공모나 지시 여부 추궁

이미지 확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입학비리와 관련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입학비리와 관련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이화여대의 남궁곤(55) 전 입학처장이 5일 오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2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한 남궁 전 처장은 ‘최경희 전 총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정씨의 부정 입학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대 핵심 관계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정씨의 입시 과정과 특혜·편의 제공 여부, 공모자 내지 ‘윗선’의 존재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를 합격시키고자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2명을 탈락시키는 등 입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남궁 전 처장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고, 실제 정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교육부는 특별감사 결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남궁 전 처장의 해임을 학교 측에 요구했고, 검찰에도 고발했다. 특검에 앞서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남궁 전 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입학 이후에 학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으나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검팀은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류철균(52·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구속했다. 그는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류 교수는 자신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하고 정씨 특혜를 부탁한 인물로 김경숙 전 학장을 지목했다.

여기에 유럽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덴마크에서 체포·구금된 정씨는 “2016년에 대학(이화여대)에 딱 한 번 가서 최경희 전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났다”고 밝히기도 해 이후 특검팀 수사는 김 전 학장과 최 전 총장 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