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인천공항 휴가 인파로 북적…“출발 여행객 10만9천명”

“떠나자” 인천공항 휴가 인파로 북적…“출발 여행객 10만9천명”

입력 2017-07-30 11:09
수정 2017-07-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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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 곳곳 긴 대기줄…공항공사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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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출국 수속을 밟으려는 이용객들로 출국장 입구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출국 수속을 밟으려는 이용객들로 출국장 입구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출국장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달 중순부터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모처럼 휴가를 얻은 직장인들이 모여들면서 역대 사상 최대치인 10만 9천명 이상의 이용객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공항 출국장에는 여행용 짐가방을 끌고 배낭을 멘 사람들로 연신 북적였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렘에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고 곳곳에서 함박웃음도 터져나왔다.

장시간 비행에 대비해 어린아이까지 ‘목베개’를 착용한 가족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밀짚모자와 선글라스, 화려한 ‘하와이’풍의 무늬 셔츠로 휴가 분위기를 뽐내는 경우도 많았다.

일본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떠나는 항공편은 이른 아침부터 각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붐볐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고자 셀프 체크인을 하는 여행객도 줄을 이었다.

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 앞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빠른 수속이 가능한 패스트트랙 검색대 앞에도 수속 차례를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20∼25m 정도의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출국장 대기인원을 살펴보면 오전 10시 기준으로 패스트트랙을 제외한 출국장 4곳에는 200∼300명이 대기 중으로, 승객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의정부에서 왔다는 이남영(65)씨는 “휴가를 맞춰 친구 부부 9명이 다 같이 맞추다 보니 지금 떠나게 됐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3박 4일 동안 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추억도 쌓으면서 즐길 예정”이라며 말했다.

하와이로 6박 7일간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김모(68·여)씨는 “아들·딸 내외에 손주 2명까지 총 8명 대식구가 여행을 떠난다. 낮 12시 비행기지만 여유 있게 나왔는데 즐거운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모처럼 얻은 휴가를 직장 동료들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권소정(30·여)씨는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중국 상하이를 갈 건데 여행하면서 함께 스트레스도 풀 것”이라며 동료들과 셀카봉을 이용해 사진 찍기에 바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출발 승객은 10만9천439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에 기록된 ‘일일 최다 출발여객’인 10만4천467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공사는 토요일인 29일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친 출발 여행객이 10만5천331명에 이를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10만469명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37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약 684만명,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18만4천834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이 기간에 임시 주차장 6천600면을 확보하고, 국적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운영 시작 시각을 오전 6시 10분에서 5시 40분으로 30분 앞당겼다.

공사 관계자는 “29일 기준으로 이미 오전 6시에 주차장이 만차가 된 만큼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 공항 리무진 버스와 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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