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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日영사관 창고서 목매 숨진 60대男 미스터리

부산 日영사관 창고서 목매 숨진 60대男 미스터리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8-02-01 17:54
업데이트 2018-02-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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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에 위치한 주한 일본영사관 안에서 60대 한국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숨진 지 15일 이상 된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

1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일본영사관 1층 공보문화부 창고에서 A(63)씨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53)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창고는 사무용품 등을 보관하는 곳이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창고 안에서도 또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창고 안 창고’다. 신고한 직원은 창고 안 창고는 평소 잘 들어가지 않는 곳으로 3일 행사에 쓸 물품을 꺼내러 갔다가 A씨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과 검안의는 A씨에게 특이 외상이 없으며 목매 사망한 것으로 봤다. 사망 날짜는 최소한 15일 전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달 12일 “영사를 만나겠다”며 영사관 1층에 있는 도서관에 들어간다고 소란을 피우다 경비원에게 제지당한 뒤 담을 넘어 영사관에 들어간 것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영사관의 담 높이는 낮은 곳은 2m, 높은 곳은 5m다. A씨가 담을 넘은 뒤 영사관 건물 안으로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일본영사관과 일본경찰 측이 보안을 이유로 한국경찰에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으며 20년 전 이혼한 뒤 가족과 연락 없이 고시원에서 혼자 지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맨 것으로 보고 있지만, 2일쯤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또 A씨가 왜 일본영사관에 들어가려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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