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동걸 회장 면담서 해외매각 동의한 적 없어”“국내 인수 기업 있어 해외 매각 반대”
금호타이어 노조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더블스타 유치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전체 직원의 찬반투표를 제안한 데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이 지난 2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사측의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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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26일 “산업은행이 제시한 스톡옵션 부여와 전직원 투표 제안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3일 (노조 대표들이)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자본 유치(해외매각)에 동의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채권단이 제시한 해외매각에 대한 노조 동의 데드라인(30일)을 나흘 앞두고 채권단의 최후 제안으로 여겨지는 스톡옵션 부여와 전 직원 투표를 거부함에 따라 금호타이어 문제는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이 있기 때문에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지난 23일 (노조 대표들이) 이동걸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공동위원회 공동 구성에 합의했다고 오늘 발표했으나 이 회장이 제안한 것이지 합의한 것이 아니고, 공동선언문과 관련해서도 노·사·정·채권단 4자가 25∼27일 만나 논의를 해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 찬반투표에 합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측이 오늘 오후 이 회장의 기자간담회 전문을 사원들에게 배포하고, 산업은행은 노조가 합의한 적도 없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며 채권단과 사측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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